"곧 죽어도 아이폰"이라더니...삼성폰으로 갈아타는 애플 마니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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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여년간 아이폰을 사용한 박모(33)씨는 최근 갤럭시Z플립3으로 기종을 바꿨다. 아이폰이 통화 녹음 기능이 없어 불편했다는 이유도 있지만 폴러블폰에 대한 호기심, 갤럭시Z플립3의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다. 아이폰만 사용했던 박씨는 "반신반의했지만 우려와 달리 디자인과 기능 모두 너무 마음에 든다. 여태까지 왜 아이폰만 고집한 줄 모르겠다"고 만족해했다.
유독 충성도가 높은 아이폰 이용자들이 최근 삼성전자 스마트폰으로 갈아타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디자인'을 이유로 아이폰을 고수하던 애플 팬들이 갤럭시Z플립3 디자인 때문에 삼성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갤럭시Z플립3는 '삼성폰 중 가장 예쁘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디자인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아이폰의 높은 가격과 혁신 부재라는 비판에도 '그래도 살 사람은 산다'는 말도 이제 옛말이다.
◆삼성, 애플 LG 고객 14% 흡수
이 같은 상황은 통계에서도 잘 드러난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85%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직전 분기(71%)와 비교하면 14%포인트 올랐다.이에 대해 카운터포인트는 "8월 말 출시된 갤럭시Z플립3과 갤럭시Z폴드3 등 폴더블폰이 기대 이상의 판매 호조를 보이며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를 이끌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점유율 상승분은 LG전자와 애플 고객이 유입되면서다. 올해 3분기 기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 LG전자는 99%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애플과 LG는 직전 분기와 비교해 각각 5%포인트, 9%포인트씩 떨어졌는데, 이를 단순 계산해도 전체 14%가 삼성으로 넘어간 셈이다.
LG 고객은 LG전자 모바일 사업부 철수로 다른 선택권이 없었다쳐도 애플 고객이 삼성전자로 흡수된 것은 의미가 크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http://n.news.naver.com/article/009/000489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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