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손녀 인생 망칠까봐" 조현병 친딸 살해한 노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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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대구지법 포항지원 형사1부(권순향 부장판사)는 조현병에 걸린 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아버지 A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범행을 도운 아내 B씨에게는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40대인 딸 C씨를 돌봐온 이들 부부는 지난 4월20일 집에서 A씨가 미리 준비한 도구로 C씨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 이후 부부는 C씨 시신을 야산 공터에 파묻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2013년 조현병 진단을 받은 C씨는 약 5년 전부터 자신의 자녀와 함께 친정에 들어와 살았다.
A씨와 B씨는 C씨의 조현병 증세가 점차 심해지자 자신들이 사망하면 외손녀를 C씨가 아닌 아들이 돌보도록 하기 위해 1년 전부터 논의 끝에 범행했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정신질환을 앓던 딸의 증세가 점점 악화됐고 딸이 낳은 손녀의 앞날이 걱정돼 살해했다”며 “나이가 많은 나와 아내가 먼저 죽으면 딸이 손녀의 인생을 망치게 할 것 같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살인범죄는 어떠한 방법으로도 피해를 회복할 수 없는 중대한 범죄로 엄중한 책임이 뒤따르고 장기간 구체적인 살해 방법을 계획하는 등 죄책이 매우 무겁다”고 했다.
다만 “10년 동안 중증 질환을 앓고 있는 피해자와 손녀를 보살폈고 노령의 피고인이 사망한 후 손녀의 장래를 걱정해 범행을 이른 것으로 범행 경위에 다소나마 참작할 사정이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141474?sid=102
40대인 딸 C씨를 돌봐온 이들 부부는 지난 4월20일 집에서 A씨가 미리 준비한 도구로 C씨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 이후 부부는 C씨 시신을 야산 공터에 파묻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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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와 B씨는 C씨의 조현병 증세가 점차 심해지자 자신들이 사망하면 외손녀를 C씨가 아닌 아들이 돌보도록 하기 위해 1년 전부터 논의 끝에 범행했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정신질환을 앓던 딸의 증세가 점점 악화됐고 딸이 낳은 손녀의 앞날이 걱정돼 살해했다”며 “나이가 많은 나와 아내가 먼저 죽으면 딸이 손녀의 인생을 망치게 할 것 같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살인범죄는 어떠한 방법으로도 피해를 회복할 수 없는 중대한 범죄로 엄중한 책임이 뒤따르고 장기간 구체적인 살해 방법을 계획하는 등 죄책이 매우 무겁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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